계절이 돌아오듯이




이무렵이었다

가을밤, 그 청량한 공기 속

네가 나의 빛나는 별이 되었던게


 
지나는 바람도

네 향기가 나고

무심한 가을비도

네 목소릴 전해주고

지천에 바스락 낙엽들도

모두 다 너였던게


 
찬란하던 낙엽들이

수북한 눈더미 속에 묻힌다

어느덧, 녹은 눈 위에

초록의 생명들이 자라나고

시원한 녹음이 된다

그리고 다시 널 떠올리는

오색의 가을이 온다


 
그랬었다

우린 그러했었다

서로가 서로였다


 
했었는데 그랬었는데

이젠 그만해야지

그만해야지

그만하자

그만

그만


 
, 또다시

눈송이가 내릴것이다

늘 그래왔던것처럼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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